[화제의 책]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 / 김용규

서양문명 새롭게 이해하는 법

김용규/휴머니스트/864쪽/3만7000원

“2000년 동안 서양문명을 이어온 가장 위대한 이야기.”

서양문명에서 그리스도교는 무엇인가? 그것의 핵심인 ‘신’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것을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가 당면한 현대문명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명으로 그 실마리 찾기에 나섰다.

이 책은 크게 신과 인간의 관계(1부), 존재와 존재물의 속성(2부), 창조주와 피조물의 의미(3부), 신의 섭리와 인간의 자기희생(4부), 신의 유일성과 인간의 연대성(5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은 종교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세속적인 것, 일상적인 것, 문화적인 것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따라서 사회제도와 전통, 학문, 미술과 건축, 음악과 공연 등을 망라하며 서양문명의 심층적 이해를 돕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디아트리베(diatribe: ‘기분풀이’ 내지 ‘환담’이란 뜻으로 바오로 사도가 글을 쓰거나 설교할 때 즐겨 사용하던 수사법)’를 활용하고 있어 방대한 분량이지만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용어를 사용하기보다 일상용어를 사용,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글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