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내에 인간 유전자 지도가 완전히 해독된다 해도 이들 결과들은 각종 질환 진단에는 큰 도움이 될지언정 이를 이용한 질환 치료들은 아직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마치 만병통치의 시대가 온 것처럼 전문가들을 통한 아무런 검증없이 보도해 버리는 매스컴 태도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최근 CBCK에서 열렸던 윤리신학자 모임에 관련 의료학자로 배석 유전자 진단을 통한 치료 현황과 문제점들에 대해 발표했던 김인경 교수(마르띠노·역촌동본당·가톨릭의대 생화학교실).
김교수는 『유전자진단은 이상 유전자 보유자를 발견할 수 있고 선별검사 등을 할 수 있다는 유용성을 갖고 있으나 아직 이를 이용, 질병을 완치시킨 성공사례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유전자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리고 부추기고 있는 현행 일반 매스컴들의 보도들은 하느님의 고유 영역인 생명의 신비를 망각시켜 버릴 수 있다는 면에서 위험스럽다』고 말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유전공학 안에서 현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는 인공 장기 생산과 관련,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한 간세포 연구, 인간복제 동물복제보다 더 시급하고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김교수는 지적한다. 그 이유는 간세포(stem cell)를 이용하여 인간의 새로운 각종 조직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알츠하이머 일명 치매환자에게 신경간세포를 주입하면 뇌세포가 재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성체간세포(Adult stem cell)와 배아 간세포(Embryonic stem cell)로 나뉘는 간세포의 확보다. 특히 어떤 세포든 만들 수 있는 「만능세포」로 알려진 배아간세포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뒤 자궁에 착상되기 직전의 포배기 동물극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말은 결국 온전한 인간으로 탄생될 수 있는 배아가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자와 난자의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다고 보는 교회입장에서는 당연히 허용될 수 없는 문제이다.
『「인간생명 근원은 수정되는 순간부터다」는 원칙을 교회가 더욱 강력하게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이에 따른 지침을 마련해 준다면 생명공학에 따른 제 문제들은 극소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모든 것이 생명의 기원을 망각하는데서 파생된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교회가 인간 동물복제 등에 대해 표명한 입장들은 폭증하고 있는 생명공학 연구 문제를 커버하기에 다소 막연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한 김교수는 이제라도 관련된 개념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정립해가며 뚜렷한 지침을 마련한다면 대외적인 파장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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