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6시, 서울 남산에 위치한 하이야트(Grand Hyatt) 호텔 내 노조사무실. 6시가 가까워 오면서 이곳에는 가톨릭 신자 모임 「성심회」회원들의 발걸음 소리가 잦아진다. 소공동체 모임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복음나누기 7단계로 진행되는 모임에서는 복음에 비춘 삶의 체험들이 터져 나온다. 아픈 가족, 냉담 중인 딸얘기 등 누구에게도 말 못할 힘들고 아프고 부끄러운 부분들이 눈물과 웃음 속에 펼쳐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 안에서 이들은 신앙 안에 살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자리를 찾고 동료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나눔을 체험한다.
성심회는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소속 160여개 신우회 중에서 「복음나누기」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87년 친목모임으로 시작, 4년 전부터 본격적인 소공동체 모임 형식을 갖기 시작한 성심회는 직장 내 여타 친목탄체들이 부러워하는 탄탄한 팀웍을 자랑한다. 개신교 불교신우회에서 모임을 참관할 만큼 「내실있다」는 입소문이 나있는데 친절상 모범상 등 최근의 사내 우수 직원상은 모두 성심회원들이 차지한 예는 그같은 성심회의 명성이 단지 소문이 아님을 뒷밭침 해준다.
복음나누기를 통한 소동동체 모임으로 「더욱 가톨릭신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됐고 복음에도 맛들였다」는 회원들은 그러다 보니 「작장생활이 즐겁다」고 말한다. 이들의 즐거운 표정은 냉담하고 있던 사우들을 불러모으고 영세를 받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어놓았다.
성심회는 이제 복음나누기를 통해 느끼기 시작한 「복음의 맛」을 보다 진하게 체험하고자 성서공부반을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 적극적인 직장 내 선교에도 나설 계획인데 그 원칙은 공동체 먼저 복음화된 생활을 하고 이를 직장 내 일상(日常)을 통해 펼쳐 보이는 것이다. 복음을 실제로 살지 않는 선교는 울리는 징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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