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토양으로 한 믿음이 빚어낸 시어(詩語)는 어떤 향기를 띨까.
과학 속을 헤쳐온 신앙으로 섬세한 시어를 자랑하는 늦깎이 시인 김춘추(루가·57·서울 명동본당) 교수가 최근 자신의 네 번째 시집 「산속의 섬」을 선보였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으로 지난 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교수는 만 2년도 채 안된 기간 동안 첫시집 「요셉병동」이후 「하늘목장」,「얼음울음」에 이어 네 번째 시집 「산속의 섬」을 펴냄으로써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는 중견시인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시전문지 월간 「현대시」에서 펴낸 「산속의 섬」은 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PC통신에 먼저 올라 전자북 형태로 판매되다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못이겨 인쇄본으로 선을 보이게 된 시집이다. 시를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 만큼이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산 속의 섬」에서도 시인은 예의 정교함과 천진한 감수성으로 삶을 노래하고 있다.
『아가/저기 저/아파트벽 보이니/그속의 모래도 보이지/저게 다 윌 고향이었단다…』(모래무지 中)
어린이처럼 해맑은 마음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도시 아파트의 내재(內在). 반생명의 동토가 되어가는 현대의 고민 등 시인의 시어는 무궁무진한 대상을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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