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한 인류 역사 안에서 각 사람이 몸담고 있는 위치가 어디이며, 오늘을 살고 있는 내 인생의 가치와 보람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정진석 추기경이 최근 펴낸 새 책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가톨릭출판사/ 282쪽/1만4000원)을 통해 던진 화두다. 이어 정 추기경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경으로 이 두 가지 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한 민족의 발자취라기보다는 하느님이 선택한 민족에게 약속하신 것을 구현하시는 섭리와 사랑의 흔적을 보이는 역사다. 때문에 이스라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하느님이 인류를 창조하시고 매 순간 섭리하시는 뜻을 다소나마 이해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
부제 ‘성경을 토대로 살펴본 이스라엘 예언자들과 임금들’에서도 볼 수 있듯, 정 추기경은 이 책에서 ‘하느님의 길’을 걷자고 충고하는 예언자들과 그 충고를 경시하고 ‘인간의 길’을 걸었던 이스라엘 임금들의 모습에 대해 풀어냈다.
특히 정 추기경은 해박한 성경 지식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 안에서 길어 올린 교훈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 이후 남북으로 분열된 이스라엘이 멸망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첫 장에는 역사 흐름을 보다 쉽게 짚어볼 수 있도록 임금들과 예언자들의 통치 연대 및 특징도 먼저 정리해뒀다. 다양한 지도와 그림들을 곳곳에 담아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정 추기경은 책 머리말을 통해 “겉보기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람이든 아니든, 양심의 소리를 경청하고 순종하는 때도 있고 그 소리를 무시하거나 역행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하루하루 자기 삶의 역사를 써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구원의 참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 책이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 책 「하느님의 길…」은 정 추기경이 사제수품 49주년, 주교수품 40주년을 맞아 펴낸 49번째 책이다.
정 추기경은 부제 시절 고(故)박도식 신부와 서품 후 해마다 책 한권씩을 내자고 약속한 바 있다고.
정 추기경은 사제품을 받던 해 「장미꽃다발」을 시작으로 「교계제도사」와 「교회법 해설」, 「김대건 신부의 서한 - 이 빈 들에 당신의 영광이」, 「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펴내왔다.
※책 구입 문의 070-8233-8221, www.catholic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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