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자비의 하느님 인간의 수수께끼 / 박종구 S.J.

요나서 이해로 자비 의미 묵상

박종구 S.J./이냐시오영성연구소/151쪽/8000원

본지에 ‘다시보는 천주실의’를 연재 중인 박종구 신부가 펴낸 요나서 해설 묵상서다.

요나서는 구약성경의 열 두 소(小) 예언서 중 하나로, 하느님과 요나의 대화와 갈등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요나서를 다섯 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성경 본문을 실고, 그 내용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특히 뱃사람들과 요나의 종교, 요나와 니네베의 종교, 요나와 하느님의 대면을 통해 ‘하느님 구원의 보편성’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요나서를 주제에 따라 ‘1단계 부르심과 응답 회피 - 2단계 죽음에서 바치는 기도 - 3단계 끌리지 않는 발걸음 - 4단계 자비와 위로의 하느님’으로 나눠 설명해 요나서의 이해를 도왔다.

한 인간이 하느님을 만나는 길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은 요나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갈구하면서도 하느님의 보편적인 자비 앞에서는 분노하는 인간의 태도를 통해 요나 역시 우리 모두 안에 숨어 있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