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대학교가 ‘작지만 알찬 대학’으로 더욱 성장해 시대적 요청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교육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5대 총장에 김흥주 신부가 임명됐다. 임명 발표 직후 마련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신부는 “이제는 사제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더욱 힘을 실을 때”라며 “지성과 인성, 영성, 사목의 네 개 부문 교육에 더욱 균형을 더해 더욱 실천적인 사목을 펼치는 사제 양성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갈수록 세속화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덕성의 향기를 발하는 사제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이 세상은 많은 사제보다 적은 수라도 ‘성인 사제’를 필요로 합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인천가대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장을 거듭, 현재까지 인천교구 사제 수의 2/3를 배출하며 교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인천가대는 그동안 북방선교를 포함한 아시아 선교를 위한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 동아시아 사제 양성의 구심점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와 관련해 김 신부는 “현재 인천가대에서는 중국과 일본인 신학생과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을 양성 중이며 내년부터는 일본교회 요청으로 일본 신학생 양성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임 총장으로서 김 신부의 소임은 기존 총장들과는 또 다른 면에서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가대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그리스도교 미술을 전문적으로 수학할 수 있는 조형예술대학을 설립, 운영 중이다. 이 조형예술대는 설립 10여년 만에 정원이 10명에서 165명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 큰 기대를 모으는 특성화대학이다. 보다 발전적인 학교 교육 구현을 위해 앞으로 신학대학장을 따로 선임하고, 김 신부는 신학대학과 조형예술대학을 아우르는 대외적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더욱 심화된 학문연구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노력으로 인천가대를 종합대학 체제로 전환,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문화는 삶의 중요한 본질을 차지합니다. 우리의 삶이 복음화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교적인 정신을 갖추고 세상을 복음화할 수 있는 평신도 전문가 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적인 교육 지원과 교류 등을 넓히는 데에도 능동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지난 1988년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스페인 부르고스 신학대학에서 영성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작전동과 김포본당 주임 등을 거쳐 인천가대 교수로 활동해왔다. 김 신부의 총장 취임식은 오는 12월 10일 인천가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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