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알코올 남용·의존자 및 가족들이 하느님 안에서 회복의 여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9월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에 설립한 가톨릭 알코올 사목센터. 이곳에 초대 소장으로 임명된 허근 신부는 알코올 의존자 치유 뿐만 아니라 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의 심리적,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안에 알코올 남용·의존자가 있으면 자칫 가정해체마저 일어나게 되죠.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 외에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사목센터의 사업방향을 설정한 허근 신부는 현재 알코올 중독자 회복교실, 가족 교실, 회복된 사람들을 위한 단주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 자녀들을 위한 모임을 방학기간 중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어느정도 몸이 회복된 사람들은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할 필요없이 바로 정신적, 영적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허신부는 장기 입원자의 경우 약물에 의존하게 되고, 가족에 대한 원망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신부가 이 사목에 뛰어들게 된 것은 자신 또한 알코올 문제로 지난 해 봄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닫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 그리고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가정사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배려와 관심을 가진 것도 큰 힘이 됐다.
허신부는 『저희 사목센터는 무엇보다 알코올 중독자와 가족들의 영적인 치료에 심혈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은 작은 노력들이 점차 확산돼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삶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문의=(02)364-1811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