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하나씩 꿸 때마다 성모송을 한번씩 바치며 기도로써 묵주를 만드는 사람들, 그 주인공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본원에 들어가 제일 먼저 만나는 뽈리나 수녀와 스콜라스티카 수녀.
두 수녀가 묵주를 만들어 성모님을 곳곳으로 알린 것이 벌써 8년째. 이재금(뽈리나) 수녀는 8년전 은퇴하면서 군위 수련소 발령 후 두어달 남짓 본원에 머물며 공석인 수위실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수많은 묵주를 만들어 성모님을 전하고 있다.
『묵주 만드는 것 자체가 기도입니다. 구슬 하나 하나에 기도를 담고 있지요』
노수녀들이 만든 묵주는 어떤 영익도 갖지 않고 온전히 성모님을 알리는데 쓰여진다. 묵주가 맨 처음 전해진 곳은 청송 교도소. 그 뒤에는 대구교도소, 전교수녀로 활동하며 만난 수많은 단체, 중국, 미국, 프랑스, 아프리카, 몽골 등지로 파견나간 수녀들에게 전해졌다. 그렇게 만든 묵주 중에 뽈리나 수녀가 만든 것만도 2만개가 족히 넘을 정도.
여지껏 그 많은 묵주를 만드는 동안 재료값이 떨어져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한다. 만들 수 있는 만큼만 하느님께서 보시고 재료값을 적당히 보내주셨다고.
아직까지도 전해줄 곳이 많다는 이뽈리나 수녀. 구슬 꿰고 매듭 짓느라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이 딱딱학게 굳어버렸지만 눈만 뜨면 묵주를 만든다.
『주님께서 주신 건강이 허락하시는 동안은 계속 기도와 함께 묵주를 만즐어 성모님께 봉헌할꺼예요』그들의 정성과 믿음이 살아있는 한, 성모님 전하는 일은 기도로 만들어진 묵주로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