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강/황소자리/272쪽/1만3500원
‘거룩한 주님의 집’ 성당은 영혼의 안식처다. 하지만 매주일 성당을 찾는 신자들 중에서는 그 의미를 잊은 지 오랜 이들이 많다. 파견성가가 시작되기 무섭게 성당을 빠져나간다.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함마저도 익숙해져 버렸다.
세례를 받았지만 오랫동안 냉담을 했던 조은강(힐데가르트·43)씨가 쓴 「나의 아름다운 성당기행」(황소자리/272쪽/1만3500원)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너무 익숙해 잊고 있었던 ‘성당’이라는 공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60퍼센트의 기대와 40퍼센트의 망설임 속에 작가는 성당기행을 시작했다. ‘장소에는 힘이 있다’는 한 조각 믿음 때문이었다.
영화 ‘약속’의 배경이 된 전주 전동성당을 첫 기행지로 2년간 나바위성당, 풍수원성당 등 종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14곳의 성당을 찾았다. 한 곳, 한 곳 방문할 때마다 신앙의 씨앗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자라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신앙을 되찾는 순례길이 된 「나의 아름다운 성당기행」은 독자들에게 신앙의 의미, 성당의 소중함을 진솔하고 나직한 문장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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