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이가 거져 가는 생명에 사랑의 입김을 불어넣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의 전도사는 뇌동맥 파열로 뇌사 판정을 받은 이근수(안토니오·42·청주교구 삼성동본당)씨다.
충북 음성에서 조그마한 농기계 수리점을 운영하던 평범한 40대 가장이던 이근수씨는 지난 14일 귀가 후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16일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직장을 다니는 아내를 대신해 집안 일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까지 도맡아 하던 이씨는 자상한 남편이며 아버지였다.
주위에서 구두쇠라고 말할 정도로 알뜰한 이씨는 남을 돕는 일에는 발벗고 나섰다.
3년 전 영세를 한 이씨는 교회활동 뿐 아니라 사회복지 시설에 매월 후원금을 내고 꽃동네에 봉사도 다니는 등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직장에서 야근하다가 남편 소식을 들었다는 아내 정옥란(세라피나)씨는 『그날 저녁에 늦는다는 전화 통화까지 했었는데 갑자기 이런 변을 당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고 떠난 남편을 생각해서라도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울 각오』라고 말했다.
장기기증 하는데 집안일과의 갈등도 있었으나 평소 자신이 죽으면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는 이씨의 뜻에 따라 17일 강남성모병원에서 간, 췌장, 심장, 안구 2개, 신장 2개 등 7개의 장기를 기증해 5명에게 새 생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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