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형/가톨릭출판사/300쪽/1만5800원
최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산티아고’ 관련 책 가운데 한 권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든다.
저자 유지형(에디트 슈타인)씨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그는 올해 연세대 졸업을 앞두고 있고, 서울 응암동성당에 적을 두고 있는 가톨릭 청년이다. 지극히 평범해서 오히려 특별해 보인다.
유씨는 막연히 유럽여행을 꿈꿔왔다. 그러다 세례를 받고 가톨릭에 귀의한 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운명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라 여기며 순례길에 올랐다.
순례길은 결코 평탄치 않은 법. 뜨거운 태양과 폭풍우, 낯섦과 외로움은 유씨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렇게 반복되는 여정 안에서 그는 특별한 영적 깨달음을 얻는다.
여정에 함께한 인연들과는 순례자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수많은 에피소드로 버무려진 이 책의 여러 내용 중 저자의 고백이 특별히 눈에 띈다.
“저 자신이 되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걸었어요. …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모든 이야기를 이 한마디로 줄입니다.”
부제는 ‘은총의 길 위에서 나와 마주하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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