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대광종합건설(주) 백병석(토마·대구 성 김대건본당) 회장이 5월 16일 오전 8시 73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18일 오전 10시 대구 계산본당에서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장례미사에는 평소 그를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지인(知人)들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백회장의 친할머니 때부터 천주교를 믿어 유아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고인은 78년 대구 중부 경찰서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선행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80~83년까지 중부 경찰서 자녀들에게 4년간 3억5000만원을 학자금으로 전달했고, 88년 대구 시경 관할 경찰관 자녀들에게 학자금으로 10억원을 내놓아 5000여명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도 했다.
부인 이경애(도로테아) 여사와 슬하에 4남 2녀를 둔 고인은 늘상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히 비밀에 부쳐 장학금 혜택을 받은 경찰관 자녀들조차도 고인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91년 한국평협이 수여하는 가톨릭대상 사랑부문을 부인 이경애 여사와 공동 수상한 백회장은 92년 당시 대구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내에 성당을 봉헌하기도 했다.
74년 대광직물로 사업계에 투신한 고인은 86년 대광종합건설(주)을 설립, 특히 성전 건립에 많은 기여를 했다. 대구 불로, 금호, 욱수, 김천 황금본당, 들꽃마을 등 많은 곳에 그의 손길이 배여 있다.
고인은 3남 백승윤(야고보)씨는 『부친은 저희 자식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셨다』며 『생활은 검소하게 선행은 넘치도록 펼치신 부친의 뜻을 모든 자식들이 받들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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