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첫 방문했던 것은 1980년이었습니다. 이때는 광주민주화항쟁직후였습니다. 당시 가톨릭교회가 보여주었던 하느님 정의에 입각한 예언자적 행동들은 지워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메리놀회 한국 진출 75주년 기념식 및 제11차 메리놀수녀회 아시아 지역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헬렌 오 슐리반 수녀는 이같이 한국교회에 대한 인상으로 인터뷰 말문을 열면서 「정의추구를 통한 인내는 결국 결실을 맺는다는 사례를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준 교회」라고 덧붙였다.
97년부터 총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오 슐리반 수녀는 로마에 있는 세계 남자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 정의 평화위원회 활동 홍콩교회에서 20여년동안 일한 경력으로 세계교회와 아시아교회 제3세계 교회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안목을 갖고 있다는 평.
오 슐리반 수녀는 향후 메리놀수녀회가 가야할 방향을 『세계화 현상안에서의 인간소외 극복』이라고 제시했는데 『세계화 개발화 흐름안에서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소외되는 것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지 모색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메리놀수녀회의 교회내 역할과 몫에 대해 『특히 소외된 여성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에 힘쓰고 있다』는 말로 답한 오 슐리반 수녀는 『에이즈, 매춘, 약물중독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과 함께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것은 메리놀 수녀회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며 또한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75년 메리놀회 한국진출 역사안에서 10명의 한국인 메리놀회원 탄생이 무엇보다 축복된 일이라고 밝힌 오 슐리반 수녀.
이어서 『선교사의 생활은 매우 의미있고 응답하는 삶』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이제는 그 풍부한 성소를 나누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선교에 뜻을 둔 한국 젊은이들의 보다 큰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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