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한국음악연구원과 가톨릭 우리소리 관현악단을 창설, 「우리 소리 성가」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가양동본당 주임 김종국 신부가 2천년 대희년을 기념하며 신자들이 쉽게 부를 수 있는 국악미사곡을 냈다. 이번 미사곡은 현대음악의 리듬을 가미, 우리음악에 대한 신자들의 접근을 훨씬 수월하게 했다.
『서양음악에 익숙해져 있는 신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은 고심을 했죠. 이번에 낸 「현대적인 색깔을 띤 국악미사곡」은 그러한 고심의 결과물이죠』
김신부의 이번에 작곡한 국악미사곡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3도 화성 외에도 4도 계통 화성을 도입, 현대적인 화성을 이뤘고 둘째로 「동살풀이」등 새 가락으로 새로운 흥겨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햇으며, 마지막으로 기존 국악성가들이 어려웠던 오르간이나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가능케 했다.
『간결하고 소박하게 작곡된 이번 미사곡은 따라 부르기가 쉽습니다. 신자들의 반응도 대체로 「쉽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신부는 젊은이 감각에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젊은 작곡가인 정동희(프란치스코)씨에게 편곡을 맡겼다.
김신부가 이번에 낸 우리 소리 성가는 총 16곡이다. 이중 미사곡은 「자비송」「대영광송」「복음환호송」(알렐루야) 「보편지향기도」(신자들의 기도)「거룩하시도다」「신앙의 신비여」「아멘」「주님의 지고」「주님께 나라와」「하느님의 어린양」이며 성가곡은 「주님 나의 길에서」「원하거든 행하라」「예수님의 사랑」등이다.
4월 24일 오후 6시30분에 봉헌된 한국미사에서 가톨릭 우리소리 관현악단에 의해 처음으로 연주된 이번 국악미사곡은 5월 6일 서강대 경영대학원 입학미사에서 또 다시 선보인다.
94년 가톨릭국악실내악단(현 가톨릭 우리소리 관현악단)과 함께 가톨릭 한국음악 연구원을 창설한 김신부는 「국악 성가」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전 교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특히 관현악단을 운영하는데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신부는 『한국음악을 통해 정감있고 민족의 혼이 서린 가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톨릭한국음악연구원에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내년 5월경에 「토착화 미사」에 대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가양동본당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 미사를 한국미사로 봉헌하고 있으며, 토아음악회와 정기연주회, 국악동요제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악성가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의=(02)659-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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