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선교사로 한국에 와 40년간 사목하다 6·25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공산군에 끌려가 선종한 페랭 신부(파리외방전교회·한국명 백문필)의 전기 「착한목자 백 필립보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358쪽/2만 원)가 출간됐다.
페랭 신부는 한국교회에서 시복조사가 진행 중인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 대상자 중 한 명이다.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가 총서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발간한 책은 페랭 신부의 출생과 성장, 한국 파견과 사목, 납치와 선종 등을 엮은 ‘제1부 페랭 신부의 생애’, 페랭 신부가 생애 절반인 30년간 사목했던 합덕본당 신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2부 내가 기억하는 페랭 신부’, 페랭 신부 후손들의 한국방문과 후손들의 편지, 페랭 신부 가계도가 실린 ‘제3부 후손들과의 만남’, 페랭 신부 생애와 영성을 고찰한 ‘제4부 연구와 약전’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목자가 양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끝까지 성당을 지키다 공산군에 피살된 페랭 신부의 착한 목자로서의 삶을 기억하는 후배 사목자들과 합덕본당 신자들의 생생한 증언, 프랑스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여정을 담은 페랭 신부의 항해일기, 한국을 방문한 페랭 신부 후손 필립 페랭씨가 프랑스로 돌아가 직접 작성해 보내온 ‘(페랭 신부) 가계도’, 페랭 신부의 어린 시절 모습과 생가 사진 등은 특별한 읽을거리다.
또 ‘사진으로 보는 합덕본당’에는 성당 봉헌식날(1929년), 은경축(1935년), 합덕유치원 개원기념(1939년), 복사들과 함께(1940년대) 등 페랭 신부가 합덕본당에서 사목할 당시 모습을 담은 자료들도 수록돼 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간행사에서 “합덕본당 신자들은 (신부님의 선종) 60년이 지난 지금도 신부님을 비안네 성인을 닮은 성인 신부, 영혼의 병뿐 아니라 육신의 병까지 고쳐주신 의사, 전쟁 중 의로운 죽음을 선택하신 순교자로 기억한다”며 “의로운 죽음 뿐 아니라 덕행으로도 시복 대상자이자 사제의 훌륭한 모델이 되기 충분하신 페랭 신부님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의 041-362-5028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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