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와 계란장수, 주방장과 감귤농사일 등을 하면서 살다 마흔 둘의 늦은 나이에 사제가 돼 「상처입은 이들의 치유자」로 널리 알려진 허성 신부(부산 장산본당 주임)가 66세의 노년에 사제서품 25주 은경축을 맞는다. 은경축 행사는 5월 2일 오전 10시30분 부산 장산성당.
근래 이 노사제의 방에는 갖가지 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여러 곳에서 찾아와 가슴저린 사련들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곤하는 한풀이의 장소이기도 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노사제는 서품 받기전 7년동안 수도생활하면서 겪은 고통스러웠던 체험까지 지니고 있어, 상처를 안고 찾아오는 이들의 따뜻한 「아버지」가 되어 준다고 평가되고 있다. 허신부 자신도 자신을 찾는 이를 반겨 밤 12시에 찾아오는 이까지 마다않고 맞이한다는 것.
이같은 허신부의 사랑은 광주와 부산 가톨릭대에서 재직한 10년동안 많은 신학생들에게 있어 마음의 기둥으로서 허신부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제자신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허신부의 포용력은 타교파에서까지 미쳐, 예배당을 신축하는 동안 예배할 곳을 잃은 개신교회를 위해, 부산교구장의 승낙까지 받아내 성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도 했다.
허신부는 현재 개신교 각 교파목사, 불교스님, 성공회신부, 정교회신부들과 함께 세미나와 수련회 등을 월 1회 이상씩 정기적으로 가지며 교파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일치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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