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부터 미디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학교 교과과정에 미디어교육을 도입해 쏟아지는 첨단 매체에 대한 식별 능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지난 12월6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미디어교육학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최창섭(바오로) 교수는 미디어 교육을 위한 첫 걸음을 가톨릭교회안에서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 내에서 미디어교육은 이미 상당한 연륜을 갖고 있다. 지난 70년대 초반부터 교회는 한국 사회에 미디어교육을 소개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그 후 지속적으로 미디어교육 활동을 펼쳐 한국 사회 내에서 미디어교육이 활성화되는데 초석을 놓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11일 제31차 세계홍보주일에는 가톨릭매스컴위원회를 중심으로 가톨릭교회내의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가톨릭미디어 교육협의회를 결성했다.
이번에 창립된 미디어교육학회는 이러한 다양한 미디어교육 활동에 그 이론적 바탕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진 외국의 미디어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언론학과 교육학, 교육공학등 제반 유관 학문들과의 유기적 관계를 갖고 학제적 연구를 실시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의 성과들은 곧바로 청소년들은 물론 이들을 지도하는 미디어교육 일선교사들을 위한 교재로 묶어질 계획이다.
학회는 미디어교육학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 학자 및 연구자들의 학술 연구단체로서 이론 개발 및 연구, 현장 사례 분석 및 평가, 학습 토론회 개최 및 연구서 발간, 교과과정 및 교재 개발 등 그 활동영역이 광범위하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있어서 주로 대중매체, 즉 송신자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용 중심의 연구에는 소홀했다. 이에 따라 수용자가 봇물 터지듯 밀려드는 현대의 첨단 매체를 올바르게 판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용자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고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가진 각종 미디어교육 연관 분야 전공 학자들이 학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창립회원으로 모두 1백여 명의 각 대학 교수진이 참여하는 학회는 앞으로 3백여 명까지 회원을 확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매년 두 차례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미디어 교육에 대한 범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전국 대회가 개최된다.
12월초 가진 첫 전국 대회에서는 모두 12가지의 교육 사례가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전국대회에서 발표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은 각 급 학교와 사회기관 등에서 교육을 도입하는데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정도 미디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면 내년 12월 이미 미디어 교육이 정착된 선진국의 관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국제 심포지엄을 가질 계획이다.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국가인 호주를 비롯해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 등 미주와 유럽 국가들은 물론 싱가폴, 인도등 미디어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전문가와 일선 교사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국내외 정보 교류 외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 구체적으로 실시된다. 우선은 가톨릭계 학교에서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관계자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고 일반 학교. 나아가 교육부가 정하는 정규 교과과정에 미디어교육을 도입할 수 있도록 교재와 커맄큘럼을 연구, 개발하는데 힘 쓸 계획이다.
여기에는 학회와 함께 발족한 전국 미디어교육 교사연합회(회장=최종옥)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직접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교사들로 구성되는 교사연합회는 학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미디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미디어교육의 손발 역할을 하게 된다.
학교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케이블 TV, 위성 TV등 매체를 통한 교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교육방송에서는 지난 8월부터「미디어가 보인다」라는 타이틀의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매주 40분씩 편성, 방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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