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개념이 숫자화는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이건 정신적이건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정신을 이해시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숫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정신에 가톨릭정신을 심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일본 가톨릭교회에는 왜 신자가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본가톨릭중앙협의회 사무국에서 실무를 담담하고 있는 사무국 차장 아노 신부는 거침없이 「숫자에는 관심 없다」고 말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일본 구민들에게 「신자가 되어라, 교회에 나오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일들을 하고, 가톨릭 신자는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신앙을 갖고 안 갖고는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이다.
일본 교회의 정체성에 많은 의문을 갖고 있던 기자에게 이 말은 무언가 해답을 줄 듯도 하고 한편으로는 황당함마저 느끼게 하였다. 신자가 없는데 어떻게 일을 하고, 삶을 보여주고, 나눔을 통해 가톨릭 정신을 심는다는 말인가?
종교적으로, 사상적으로 일본국민의 전통적인 관념에 있어 배타성이 강하고 원시 종교적인 면이 많이 남아 있어 교회가 파고들기 힘들다는 약간의 부가 설명이 있긴 했지만 「선교의 개념이 숫자와 무관하다」는 말을 이해하는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세계 교회의 관심이 2000년 대희년에 쏠리고 있는 요즘 일본교회의 관심은 1999년에 가 있다.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성인이 일본에 가톨릭을 전한 4백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일본 교회는 4백50주년 축하행사를 나가사키에서 성대하게 가질 예정이다.
아노 신부는 『4백50주년을 중심으로 일본 가톨긱 교회의 4백50년을 반성하고 21세기를 향한 대장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일본 교회 부흥을 위한 또 한 번의 용틀임이 될 것이고 이 여세를 2000년 대희년까지 몰고 간다는 생각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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