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기보다는 평생을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예수님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1월 16일 오후 2시, 수원교구 주교좌 정자동성당에서 거행된 사제서품식에서 4대독자로서 새 사제로 서품된 노희철(베드로ㆍ32세ㆍ지동본당) 신부.
이날 새 사제로 서품된 노희철 신부는 4대독자로서 집안의 대를 잇지 못하는 불효를 저질렀지만 그런 만큼 새 사제로서의 각오는 남달랐다.
숭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25세가 되던 해, 신학교에 입학, 이날 새 사제로 서품된 노희철 신부는 『4대독자라는 문제로 집안의 압박은 크게 없었지만 심적 부담은 많았었다』솔직히 고백했다.
『제가 신부가 되고 나면 선산을 돌보아줄 자손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할아버지께서는 선산을 팔고 선산에 묻혀 있던 조상의 묘를 모두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로 이장하기도 했지요』
1남 3녀중 막내인 노희철 신부가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신학교에 들어간 것은 좀 더 성장한 후에 신학공부를 함으로써 혹시도 모를 사제로서의 편협함을 막을 수 있다는 누나들의 간곡한 권유 때문.
『사제로 수품된 뒤 부모님께서 가장 기뻐하셨습니다. 집안의 대를 잇는 아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만인의 아들이 돼 달라는 당부라고 생각합니다』
노희철 신부는 앞으로 사제로서 더욱 올바른 삶을 보여주는 것만이 집안의 걱정을 들어주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최선을 다해 가난한 삶을 살았던 그리스도의 길을 쫓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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