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과 같은 공백 기간 없이 지속적으로 공부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올해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정시 모집에 만 14세 나이로 최연소 합격한 김춘영(아녜스)양.
지난 97년 2월 영천초등학교를 졸업한 김양은 그해 4월 치러진 제1회 고입 검정고시에서 최연소로 합격하고, 4개월 뒤인 8월 고졸검정고시 역시 최연소로 합격해 당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춘영양이 중학진학을 포기한 것은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96년 말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온 가족이 큰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 한편으론 『검정고시를 통하면 더 빨리 공부를 마칠 수 있겠다』는 김양 나름의 확신이 있기도 했다.
김양이 검정고시를 준비한 기간은 두 달이 채 못 됐다. 중학교 1학년 수학이 가장 걸림돌이었다. 고졸검정고시는 예상보다 수월했다.
김영백(프란치스코) 전옥순(베로니카)씨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김양은 워드프로세 2급과 전자기기 및 정보처리기능사 2급과 자격증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와 자격증 취득, 수능까지 한 달에 한 번꼴로 시험을 치러 매번 통과한 셈이다.
대구효가대는 김양에게 선목 A장학생에 준하는 인재 특별 장학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고 교내 모든 교육 프로그램과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양은 현재 학교 측에서 마련해준 아파트에 기거하며 어학과 컴퓨터 공부에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김양의 어릴 적 꿈은 「의사수녀」가 되는 것. 자라면서 수녀의 꿈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젠 컴퓨터를 가르치는 수녀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춘영이를 돌봐주시는 이성배 신부님께서도 주말과 휴일엔 춘영이가 주일학교 활동도 하고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바라십니다. 저희들도 춘영이가 심신과 지혜 모두 균형 있게 자라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아버지 김영배씨는 『그간 후원의사를 밝혔던 여러 기관과 기업체들이 이제와서는 모두를 나 몰라라 한다』면서 『끝까지 춘영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학교 측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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