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모으기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농협중앙회 명동지점 홍석동(프란치스코ㆍ서울 대방동본당) 차장. 그는 요즘 금모으기 접수창구실무자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12일부터 전국 2천2백10개 농협지점망을 통해 금모으기 접수를 받은 농협중앙회에는 1월 31일 현재 전국적으로 45만6천명이 동참했고, 지금까지 모아진 금붙이만 무려 2만7천9백45kg에 달한다.
최근 명동지점을 찾고 있는 접수자는 많을 땐 1백50명 정도, 하루 평균 50~6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대부분이 직장인, 가정주부 등 일반 시민들로 금반지, 목걸이는 물론 상으로 받은 행운의 열쇠 등 자신들이 평소 소중하게 간직하던 기념품을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가져오고 있다고 홍차장은 설명한다.
『시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금비녀. 금반지 등 40돈을 가져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家寶)라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가족들을 설득하고 이번 금모으기에 동참하게 됐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1백6개 시민, 소비자, 종교, 농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외채상환 금모으기 범국민운동은 국가의 외환우기를 극복하기 위해 장롱 속에서 사장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 3천 톤의 금을 모아 활용한다는 취지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 94년 세레를 받고 본당내에서도 요한 사도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차장은『아직도 금괴를 소유하고 있는 많은 부유층 사람들이 이번 금접수 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나라가 잘되야 국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번 금모으기 운동에 많은 국민들이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월 22일까지 금접수를 받는 농협중앙회는 8일 오전 9시~오후 8시 명동대성당 마당에서 김옥균 주교, 명동성당 주임 장덕필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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