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2천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경갑룡 주교)는 홍보용 대희년 현수막을 한 달여간 공식 접수한 결과 전국 교구 및 수도회에서 6백50개를 신청해온 것으로 집계돼 저조한 실적으로 보였다.
대희년 현수막은 성당 제대뒷벽과 성당 외벽 혹은 정문에 부착해 신자들뿐만 아니라 성당 주변을 오가는 일반인들에게 가톨릭교회가 구세주 강생 2천 주년을 미리부터 경축하고 준비하고 있음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신청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 대교구가 1백18개로 가장 많고, 광주대교구 90, 대전교구 80, 춘천교구 68, 전주교구 66, 마산교구 60, 수원교구 49, 원주교구 35, 안동교구 30, 청주교구 14, 부산교구 12, 살레시오회 3, 예수회 및 메리놀회 각각 1개씩 주문했다.
특히 대구대교구와 인천ㆍ제주ㆍ군종교구를 비롯해, 전국 남녀 1백27개(96년 12월말 현재) 수도 단체 중 여자 수도회는 단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12월말 현재 전국 본당수는 모두 1천51개로 본당에서만 제대용과 외벽용 가로세로 2종을 사용할 경우 모두 2천1백2개가 소요되며 이외 수도회와 교회 기관 단체, 시설 등에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최소 3천여 개가 필요하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대희년 현수막 신청이 저조하자 무척 실망한 한 관계자는 『성직자 수도자들이 대희년 홍보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조하고 『교회 사목자들과 수도자들이 대희년 준비에 마음을 담고 있는 이상 기쁜과 희망, 화해와 쇄신을 기대하는 것은 요원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한편 2천년 대희년 사무국은 대희년 홍보를 위해 본당별로 대희년 현수막을 개별 주문 받고 있다. 가격은 개당 5만원.
[2000년 대희년 다함께 준비합시다] 2천년 대희년 주교특위, 대희년 홍보 현수막 신청 저조
지난해 12월말 현재 6백50개뿐
서울 광주 등 11개 교구청 신청
수도회ㆍ기관단체 전무하다시피
발행일1998-02-08 [제2088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