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가상협」 명예이사장에 추대

평소 여성을 비롯한 약한 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온 김수환 추기경이 가정 폭력 상담소ㆍ쉼자리 전국협의회(가상협ㆍ회장=이화우 교수)의 명예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가정폭력 상담소ㆍ쉼자리 전국협의회 준비위원회는 2월 5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가상협 창립이사회(사진 위)를 열어 김추기경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고 30여명의 이사를 새롭게 위촉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하느님이 만들어 주신 사랑의 보금자리가 황폐화되는 현실을 구하는 길에 나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히고 『교회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겠다』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창립 이사회에서는 지난 12월 2일부터 가상협 준비위원장을 맡아왔던 가톨릭 이화우 교수가 회장으로 추대됐다. 또, 연극인 손숙씨와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씨 등이 자문이사로, 작가 박완서씨 등이 재정이사로 위촉됐다.

가상협은 오는 2월 20일 오후 1시 40분 명동 가톨릭 회관 7층 대강당에서 「가정폭력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발대식을 갖고 정식으로 발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