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본당 신자의식 설문조사를 준비하고 분석하는데 산파역을 맡은 신현일(갈리스도ㆍ44)씨는 『교회내 기초공동체인 본당부터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인식이 설문조사를 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본당의 문제점은 그동안 수차례 지적돼 왔고, 새 본당상 정립을 위한 노력도 전개되고 있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우리 본당의 현실은 어떠한가」라는 데서부터 출발해 보자는 것이죠』
교회가 변하기 위해선 교구가 변해야 하고, 또 그러기 위해선 기초 단위인 본당부터 변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설문결과가 예상외로 부정적으로 나타나 놀랐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오늘 교회가 이만큼 살고 있는 것은 순전히 우리 선조들의 삶 덕택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20~30년 후 미래의 모습이 결정된다고 보면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지 참 걱정입니다』
「신현일 사회복지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그는 설문 분석 작업을 혼자 도맡아 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웠던 만큼 변화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사명감에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지난해 10월경부터 매주 목요일 열리고 있는 평협모임도 이러한 작은 변화의 시도인 셈이다.
『대화의 부족을 절감했습니다. 아마 저희 본당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다른 본당에서도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특히 청소년 문제, 지역 사회 안에서 교회의 정체성 문제 등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반성해 보고 대안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는 필요성과 중요성만 되뇌이고 구체적인 투자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설문 결과에 따른 10가지 대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그는 『이제 교회도 신앙생활 전반에 보다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에 필요한 때』라면서 살아 있는 교회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마음(의지)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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