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우를 세계 제일의 표면처리 전문회사로 키위 표면처리가 나빠 제값을 못받는 일은 없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종합적인 귀금속 표면처리 전문업체로 유명한 주식회사 등우(登宇)의 선호천(바오로ㆍ51ㆍ서울목5동본당) 사장.
선호천사장이야말로 과거 바람으로만 끝날 줄 알았던 표면전문 처리업체로서의 세계 제일의 꿈을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성큼성큼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88년도에 회사를 설립, 이제 막 10년을 맞고 있지만 그간 등우의 선호천 사장이 이처럼 평가를 받는 이유는 도금 후진국의 오명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도금 선진국으로 국내 도금산업을 당당하게 탈바꿈시켜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등우의 선호천 사장에게 업계에서는 「50년 한국도금산업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도금 장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만큼 우리나라 도금업계에 있어서 입지선적인 인물로 손꼽는다.
실제로 등우는 90년도에 처음으로 낙후됐던 국내 도금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일본과 기술을 제휴한 이후 95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도금프랜트를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도금분야에서 국제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후 기술을 가르쳐준 일본에도 감히 기술을 역수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동우의 기술력은 본격적으로 선진 도금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선진국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바로 등우가 개발해 도금선진국에 수출, 도금 한국의 자존심을 구가하고 있는 도금 플랜트는 기존 설비에 비해 품질과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가격은 3분지1 수준에 불과한 이온 건(ION GUN)방식의 건식 도금 설비.
『처음에는 설비전문 업체가 아니고 시계를 비롯한 도금을 전문으로 해왔습니다. 건식 도금분야에 진출하려 했으나 설비가 너무 고가여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 자체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등우가 만든 건식 도금설비가 의외로 돌풍을 일으켰고 이제는 도금사업과 도금 플랜트사업 등 두가지 일을 병행할 정도로 사업규모도 확장됐다.
물론 등우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선호천 사장이 기술을 제휴한 일본을 비롯 스위스, 러시아, 독일 등 관련 장비가 있는 곳이면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로 기술동냥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대에 약 1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플랜트 사업에 힘입어 등우는 내년에 수출만 5백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전사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뛰고 있을 뿐이다.
회사경영 10년 동안 단 한번의 노사갈등이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사랑을 쏟고 있는 주식회사 등우.
특별히 등우는 70여 명의 사원중 장애인들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고용기회를 확대, 10여 명의 장애인 및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무런 차별대우 없이 일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하고 있다.
일본에 도금 설비를 수출하는 회사는 대한민국에서 주식회사 등우 단 한 곳 뿐이라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선호천 사장. 그는 무엇보다 등우의 미래는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매출대비 약5%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전직원의 3분지2 이상을 해외에 보내 연수를 시킬만큼 철저한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ABS수지 및 플라스틱 건식도금 방법 등 출원중인 것을 포함 3건의 특허와 여러 건의 실용신안특허 등을 갖게 됐으며 외국기업의 기술연수 등도 끊이지 않고 있는 설정이다.
현재 가톨릭실업인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선호천 사장은 바쁜 가운데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부인 박명숙(율리안나)씨와 함께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일정금을 후원하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찾아가 정신적인 위안도 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8년 새해 특별기획 “함께 하면 따뜻합니다” - 신자 기업인을 찾아서] (4) 귀금속 표면처리-(주)등우 선호천 사장
한국 도금 역사 뒤바꾼 “도금 장인”
불과 10년 역사…기술 수입국에 역수출
소년소녀가장에 따뜻한 마음 나눔도 실천
발행일1998-02-22 [제2090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