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악성빈혈로 고통을 받아오던 20대 청년이 누나로부터 골수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장한태(파우스티노ㆍ23ㆍ부산 구포본당)씨는 현재 수술비 및 정기검진 진료비는 물론 O형 혈액이 모자라 혈소판 공여자가 필요한 상태다.
정한태씨는 고교 1년 재학 중이던 지난 91년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간 뒤 백혈병으로 판정을 받았다. 부친의 사업실패로 살던 집에서 쫓겨나 사글세방 신세를 지고 있었던 모친은 20년간 앓아왔던 관절염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정씨는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6개월간 입원치료만 받고 퇴원했으나 병원비 마련차 동분서주하던 부친이 사업실패로 인한 좌절감 등이 겹쳐 심장병으로 사망한 뒤였다.
정씨의 누나 정민화(가타리나ㆍ25)씨는 구포본당 유치원에 근무하며 얼마 되지 않는 월급으로 집안 생계비와 동생 병원비를 충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수술비가 없어 수개월 동안 수술을 미뤄오다 구포본당 등 주위 신자들의 도움으로 이번에 수술까지 받았지만 당장 수천만 원에 이르는 이들 남매의 수술비용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수술비용과 함께 수술 후 필요한 정씨의 「O형」혈소판 공여자가 나타나 줄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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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재생불량성 빈혈 앓는 장한태씨
「골수이식」수술했으나 수술ㆍ치료비 없어 애태워 「O형」혈소판 공여자 절실
발행일1998-03-01 [제2091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