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화이트링에서 벌어진 제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 온 국민을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4명의 낭자군. 함께 금메달의 영광을 일궈낸 이들 4명의 낭자군 가운데는 서울 가락동본당 신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서울 배화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원혜경(비비안나ㆍ19)양이 그 주인공. 그는 2월 22일 여자 1천m 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5살에 세례를 받은 혜경양은 바쁜 훈련 스케줄과 잦은 국내외 시합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미사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신자의 본분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혜경양은 특히 고된 훈련으로 힘들고 지칠 땐 평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묵주를 꺼내 마음을 다잡아 왔던 것으로 전해져, 이번 영광의 금메달 뒤에는 든든한 성모님의 후원이 있었다는 소리를 듣기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혜경양은 평소 음악을 즐겨듣는 평범한 소녀지만 일단 트랙에 들어서면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소화하는 승부사적 근성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혜경양 어머니 김영희씨는 딸의 금메달 소식을 접하고『너무 대견하고 기쁘다』면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이런 큰일을 해낸 혜경이가 자랑스럽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대회 파견선발대회에서 전이경과 김윤미를 누르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혜경양은 추월케트닉이 뛰어나고 코너링 역시 세계 정상급으로 빙상계에서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리라초등학교 5학년 때 쇼트트랙을 시작한 혜경양은 지난 94년 릴레함메르 대회 3천m 계주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혜경양은 새벽 5시에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을 제일 먼저 챙기며 대표팀에서도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이번 결실은 그런 혜경양의 열성과 의지가 빚어낸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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