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저의 전생은 한국인이었던 듯 싶습니다. 외국에 가면 흔히 말도 안통하고 몸과 마음이 불편하곤 했는데 한국만은 전혀 외국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어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제62회 의사국시(KAM)에서 유일하게 합격한 옥 파트리샤(카타리아ㆍ31)씨. 한국에 온 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맺은 인연으로 2월26일 가진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고 가톨릭대 의대 대학원에도 진학해 예방의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애초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태어났어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85년 릴 의대 시절 처음으로 한국인 언니를 알게 됐는데 꼭 친언니 같았어요. 그때 정(情)이라는 인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프랑스어로는 정(情)이나 인연이라는 의미를 표현할 정확한 말이 없다며 한국 사람의 [정]에 이끌려 평생 한국에서 살기로 작정했다고 말했다.
88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처음 온 뒤 고향 같은 한국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간 파트리샤는 의대를 졸업하고 2년간 인턴 과정을 마친 후 마침내 93년, 한국에서 살기위해 프랑스계 의약품 회사에 취직,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가 의사국가시험을 준비하고 합격의 영광을 얻은 것은 가톨릭대 의대, 특히 맹광호 학장의 배려에 힘입은 바 크다. 의대 4년생들과 교분을 가지면서 함께 스터디를 하기 시작한 그는 도서관도 마음대로 드나들며 공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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