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은 늘 함께 하고 싶어 한다. 더군다나 금실 좋은 부부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대전교구 가수원본당에는 서로 떨어지고(?) 싶어 하는 잉꼬부부가 있어 화제다.
바로 이 본당의 성가대 지휘자와 반주자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91년 결혼과 동시에 가수원본당 성가대를 함께 시작한 임봉환(베네딕도ㆍ34), 김희수(베네딕다ㆍ33)씨는 부인은 지휘자로 남편은 반주자로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학과 동기동창생인 이들은 대학서부터 지금까지 단짝이다. 일주일 중 부인 김희수씨가 본당 교리교사로 활동하는 4시간을 제외하고 오로지 붙어 다닌다는 이들 부부의 소원이 바로 떨어져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남편 임봉환씨는 『함께 음악학원을 경영하면서 거의 매일 같이있는게 좋을 때가 더 많지만 때론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함께 일하고 봉사하는 것이 정말 보람 있다』고 은근히 부부애를 과시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대전시 유성구 원내동에서 「베네딕도 음악학원」을 함께 경영하는 동료이자, 음악교사이기도 하다. 개신교 신자였던 임봉환씨가 세례를 받고 결혼한 후 먼저 성가대 지휘자를 시작했고, 지난해 8월부터 김희수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지휘를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이들은 24시간을 함께 한다.
임씨는 『아내의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아내의 지휘에 반주를 하는 것 자체가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조상인 순교자 집안의 김희수씨, 집안 대대로 개신교 신자였던 임봉환씨. 남편이 개종하면서 자연스럽게 성당 활동을 하게 된 이들의 최대 꿈은 성가정을 이루는 것. 아직 아이가 없는 이들 부부는 때론 봉사활동에 지쳐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힘닿는데 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부가 함께 지휘하고 반주하는 가수원 본당의 성가대는 이들 부부의 끈끈한 사랑과 본당 신부의 관심 그리고 단장 송건석(시몬)씨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성가를 부르고 있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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