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빵! 버스 도착한 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어느새 차에 들어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아저씨 안녕! 미키마우스 같은 웃음으로 자연스럽고 아주 다정하게 인사하는 호재! 약간은 멋쩍고 조금은 쑥스러운 모습으로 한 계단 한 계단 버스 안으로 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신이 내린 천사들의 얼굴이다』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 자그마한 산자락을 끼고 위치한 혜원장애인 복지관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중등 학생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지난해 8월 개원한 혜원장애인 복지관(관장=장영숙 수녀)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초중등부 합쳐 50여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보통 정상아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등에서는 벌써부터 시행하고 있었지만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여러 여건의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가 혜원장애인 복지관에서 교사 3명과 자원봉사자들을 주축으로 하루 3시간 30분 동안 이루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별학습지도, 학교과제지도 등 학습지도와 아울러 정서를 고려한 미술지도, 음악지도, 야외학습, 레크리에이션 및 체육지도를 교육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정신지체아들이 대부분이고 자폐성향을 가진 정서장애아 그리고 학습장애아들인데 대부분 언어장애 및 기타 자애를 동반하고 있어 방과 후 프로그램 중의 일정한 시간에 물리치료, 언어치료, 심리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 97년 3월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사회변화의 흐름에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하여 장애아이와 부모가 죄인처럼 집에 숨어 지내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탈피하여 스스로가 당당해지고 자신의 교육받을 권리를 찾고 나아가 장애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어가는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봅니다. 또한 현 경제위기가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소외시키는 지금 부모의 취업과 아동에 대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자는 취지에서 실행하고 있다』고 이욱로(교율재활과 과장ㆍ31)은 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