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ㆍ북한 명승지 전문 사진 작가 백남식(벨라도ㆍ호주 시드니 한인천주교회ㆍ61)씨. 45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백씨는 국내에선 각종 행사ㆍ명승지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백씨는 국내에선 각종 행사ㆍ명승지 사진작가로 독보적인 존재다.
사진계의 거장(巨匠)으로 공인받고 있는 백씨는 그동안 국내 명승지 뿐 아니라 세계 50여 곳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자연을 앵글에 담아왔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작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열심히 쫓아 다녔습니다. 우리나라 설악산 같은 경우엔 외국 어느 곳보다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입니다』
「사진영상의 해」를 맞아 백씨는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과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문화대사」의 임무를 부여받은 것. 백씨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95년 4월. 97년 10월. 98년 1월 등 모두 3차례 북한 측도 작품 사진을 통해 세계만방에 우리 민족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흔쾌히 방북을 허용했다. 사진작가로선 최초의 방문이었다. 백씨는 북한 명산, 문화사적 등을 부지런히 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금강산의 그 빼어난 경관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한다. 금강산 구룡폭포, 비룡폭포, 수정봉, 만물상…. 백씨는 우리 조상들의 기상과 정신이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가 사진영상의 해인 만큼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제가 하는 일이 남북화해의 장을 여는데 조그만 보탬이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백씨는 그동안 국가적 행사, 교회행사에서 큰 활약을 해왔다. 작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성체대회, 대전 엑스포, 88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역사의 현장들을 누비고 다녔다. 특히 대전엑스포 바티칸관에 작품 사진을 전시했던 백씨는 지난 96년3월 교황에게 바티칸 전경 사진을 증정했을 때 작가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전한다.
지난 89년 호주로 이민간 백씨는 외국 각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백씨는 일본, 호주 등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어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앞으로 미국 뉴욕에서도 작품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 2때인 53년부터 카메라를 잡은 백씨는 고 2때 벌써 두각을 나타내며 전국 사진 콘테스트에서 학생으론 유일하게 특선을 받았고, 93년 OCIC 가톨릭 영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백씨는 5월초 국내 전시회를 연다. KBS와 협찬으로 북한에서 촬영했던 작품사진 50과 국내 작품사진 50점 등 1백점을 전시한다. 아울러 백씨는 올 9월경 국내 작가론 처음으로 평양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4월경 북한에 가서 작품사진을 한 번 더 찍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 93년 바티칸에서 40일 동안 촬영했던 사진들을 대희년을 기해 바티칸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사진작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백남식씨. 그는 이시대 영원한 프로작가로서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자신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98년 사진 영상의 해 기획 - 한국 가톨릭 사진작가들] 8. 북한의 자연 담아 온 백남식씨
“사진예술로 평화통일 물꼬 튼다”
형사ㆍ명승지 사진 전문”거장”
3차례 방북 명산ㆍ사적지 촬영
「문화대사」에 임명…교류 앞장
서울 평양 뉴욕서 사진전 준비
발행일1998-03-15 [제2093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