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대희년 준비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극심한 사회-경제적 난관을 겪는 라틴 아메리카대륙 국가들에 대한 희망과 연대의 요청이 하나이고 극도의 소비주의와 물질주의로 특징지어지는 북미주 교회의 영적 쇄신이 두 번째이다.
지금까지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연합의 준비활동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주교들은 모두 16권의 「제3천년기」시리즈를 펴내 대희년 준비의 영성, 도덕, 사회교리, 일치운동의 주제들을 신학, 성서, 교리교육, 전례 등의 측면에서 반성하고 검토했다. 이 책자들은 이미 전 남미 교회에 배포됐다.
이들은 또 대희년을 앞둔 3년간의 준비기간에 매년 52회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각 개인과 공동체의 회개와 쇄신, 기도생활을 도와주기로 했다.
쿠바
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으로 주목받은 쿠바 교회는 3년간의 준비기간을 앞두고 메시지를 발표해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선포하는데 주력하도록 권고했다.
쿠바 주교회의는 대목표로 구세주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체득, 구체적으로는 인간 존엄성과 화해, 정의와 사랑의 문명 건설을 강조하고 매년 사목활동과 그해 주제에 따른 반성을 위한 목표들을 설정하기로 했다.
파나마
2000년에 운하를 되돌려 받게되는 파나마는 96년 사목교서에서 제3천년기의 정신에 따라 대희년 준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고 지난해 「성서와 교리교육」을 주제로 전국대회를 개최해 교회일치 운동을 전망한 후 올해는 「교회에서 성령의 역사」, 「젊은이 사목과 기도」를 주제로 여성문제와 교육을 강조한 전국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96년 4월 사목교서를 통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양심성찰을 하고 60년대와 70년대를 거쳐 오면서 빚어진 갈등과 비극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교회와 모든 국민들 사이에 화해를 추구하도록 촉구했다.
칠레
칠레교회는 96년 사목교서에서 3년간의 준비기간 시작을 선포하고 모든 홍보매체를 통해 대희년 준비를 촉구하는 동시에 선교적 열정을 회복하고 가정 내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그해 성탄을 맞아 성탄의 참된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성탄 전례를 거행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콜롬비아
콜롬비아의 경우 대희년 준비를 국가 전체에 만연한 폭력과 증오, 영적 공백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멕시코
멕시코 교회는 세속주의의 도전에 직면해서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을 보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대희년 준비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선포하는 것은 실업, 마약 밀매,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원래 1997년에 예정된 전국 성체대회를 2000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미국에서는 대희년 준비를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사회에서의 영성생활을 연구하고 그리스도를 선포할 수 있는 호기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집단간의 조화를 꾀하는 사목계획과 함께 준비위원회는 총4차례의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에서는 교구대표와 평신도운동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전국 신학-사목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00년 대희년 다함께 준비합시다] 세계교회 대희년 준비 (아메리카ㆍ오세아니아)
쿠바 - 정의와 사랑의 문명 건설 강조
파나마 - 성서와 교리교육 주제 전국대회
아르헨티나 - 사목교서, 교회-국민 화해 촉구
칠레 - 가정 내에서 성탄전례 거행 권고
콜롬비아 - “폭력ㆍ증오ㆍ영적공백 극복 기회”
멕시코 - 전국 성체대회 2000년으로 연기
미국 시카고서 전국 신학-사목 대회
발행일1998-03-15 [제2093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