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실직당할수도 있다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봉급나누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장 일자리가 없어 양식을 사먹지 못하고 전기세 등 공과금을 못 낼 형편인 이웃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수원교구 송탄본당 30-40대 중장년 모임인「대건사도회」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준(하상바오로 47세)씨는 회원 중에서도 실직을 당한 회원이 있기에 이 운동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모금운동이었음을 강조한다.
특별히 이승준 회장은 쌍용자동차가 위기에 몰리면서 송탄에 소재한 공장에서만 1만2천여 명의 직원들이 감원대상이 된다는 소식에 실직자 문제가 남의 문제로만 국한될 수 없었다며 의외로 많은 신자들이 동참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설명하기도.
『직장을 가진 회원들이 매일 1만 원씩 내서 IMF로 실직한 이웃을 찾아 월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씩 지원할 생각입니다. 실직으로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을 이웃에게는 적지 않은 격려와 위로가 될 것입니다.』
35명 회원 전원을 비롯 더 많은 이웃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회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는 이회장은 이미 60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회장은 『지난달 부임해온 본당 최충열 주임신부님께서 각 가정을 방문, 집을 축성하면서 받은 축성비 전액을 봉급나누기로 내 놓음으로서 이 운동이 크게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본당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본당신부님께서 각 가정을 방문해 보니 10가정 중 2-3가정은 실직의 아픔을 이미 겪고 있다는 예기를 듣고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신앙인으로서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약 2백여 명의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라는 이회장은 실직자들을 위한 봉급나누기 운동이 본당신자들만이 참가하는 운동이 아니라 이웃본당, 지역 내 모든 주민들이 참가하도록 함으로써 이웃 전교에도 한몫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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