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회는 세계 흉부방사선 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단체로, 매년 세계 각국 전공의가 제출한 논문을 심사해 우수논문을 시상하고 있다”
『제가 의사 생활하는데 중요한 버팀목은 신앙입니다. 가끔씩 딜레마에 빠질 땐 주님께 기도하며 마음을 추스려 나가죠. 특히 부모님의 기도와 정성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서준범(바오로ㆍ서울 돈암동본당ㆍ30)씨. 그는 미국 흉부방사선 의학회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최우수 전공의 학술상」 수상자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서씨는 특히 이번 논문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서울대 흉부방사선과 임정기 교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학회는 세계 흉부방사선 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단체로, 매년 세계 각국 전공의가 제출한 논문을 심사해 우수논문을 시상하고 있다.
서씨의 수상논문은 「돼지에서 유발된 지질성 폐렴의 골해상 CT소견에 관한 실험적 연구」. 흉부방사선과 전임의인 서씨는 돼지 폐가 사람 폐와 비슷한 것에 착안, 돼지에게 인위적으로 기름덩어리를 폐로 주입시켜 그 경과를 보며 연구했다고. 서씨는 『이 연구는 진단방사선계에 꼭 필요한 기초연구』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인체에 응용할 경우 동물성 지질에 의한 폐렴진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씨가 몸담고 있는 방사선과는 환자들과 직접 부딪치는 경우보다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을 도와주는 분야. 대부분 필름으로 환자의 병상태를 진단한다. 방사선과는 의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방사선과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혹시나 있을 오판을 잡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의사도 사람인데 간혹 잘못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 방사선과에서 정확한 병명을 찾아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국내 방사선 분야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20년 사이에 눈부신 발전을 해온 방사선과는 세계 어느 논문집을 펴봐도 국내 학자들의 논문이 수록돼 있을 정도다.
『이번 수상은 우수한 국내 방사선계의 뿌리가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 토양에서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아세례를 받은 서씨는 부인 이호연(레지나)씨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부인 또한 의대 본과 2년생으로 의가(醫家) 부부다. 서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서씨는 『서울 라파엘 크리닉을 방문해 무료 진료를 실시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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