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4월 8일 오후 5시 서울 명동대성당 별관에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선동렬(타대오) 선수가 맡긴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불우청소년 60명에게 전달했다.
선동렬 선수는 지난해 12월 15일 명동 대성당을 방문, 김추기경에게 1억 원을 전달하면서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1백만 원씩 추가 적립해 5억 원이 되면 그 이자로 불우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사정이 점점 어려워짐을 감안한 선동렬 선수가 당장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5억 원이 모아지기 전에라도 도왔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해옴에 따라 이날 전달식을 갖게 됐다.
이날 「사랑의 장학기금」전달식에서는 서울 동성중ㆍ고교 20명, 서울 계성여고 10명,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추천한 소년 소녀 가장 30명 등 60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50만 원씩 전달됐다.
김추기경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라는 선동렬 선수의 바람에서 이뤄졌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만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어 『선동렬 선수의 그 마음을 잘 헤아려 여러분도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며 『나라, 사람, 이 세상을 위할 줄 아는 훌륭한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선동렬 선수는 시즌이 개막된데다 이날 경기가 있는 관계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선동렬 선수는 장학기금 관계자에게 아쉬움을 나타내며 『야구를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하루 빨리 5억 원을 모아 많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애쓰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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