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테이블의 마술사」 길형주(베네딕도ㆍ인천 주안8동본당ㆍ43)씨. 당구경력 20년의 프로 당구선수다. 그는 프로 당구계에서도 인정하는 실력가. 길씨는 91년 전국 스리쿠션대회 우승, 같은 해 전국 예술구 시합 우승, 96년ㆍ97년 중부지역 스리쿠션대회 연속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 뿐이 아니다. 길씨는 벨기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국내 당구 애호가는 줄잡아 1천만 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큐대를 잡아봤을 만큼 당구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요즘은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이다.
『최근 10년 동안 당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어요. 하나의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아버지가 자식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러 오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프로 당구선수는 1백여 명. 우리나라 수준이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발전해왔다.
당구의 종류는 크게 나누어 4가지. 스누크, 스리쿠션, 사구, 포켓볼이 있다. 일반인들도 널리 즐기는 종류다. 당구의 장점은 무엇보다 연령 제한이 없는 것. 실제로 외국엔 환갑을 넘긴 프로 선수도 있다고 한다.
『영국 프로 당구선수들은 귀족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영국은 스누크, 유럽은 스리쿠션이 강세죠. 지난번 월드컵대회에서는 벨기에의 만17세 아이가 16강에 드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을 통해 선수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예요』
포켓볼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길씨는 20여명의 제자를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에 4번 정도 당구 마니아들을 위해 예술당구 시범을 선보인다. 진정한 승부사 길형주씨. 본당 성가대원이기도 한 그는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승부처때 반드시 묵주기도나 화살기도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제가 신앙인이란 사실이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합때 흔들리는 마음을 기도로써 이겨내곤 하죠. 앞으론 국내 당구계의 발전을 위해 후배 양성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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