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아야코/오경순 옮김/리수/272쪽/1만3000원
일본의 대표적인 가톨릭 작가 소노 아야코(曾野綾子·78)에게 성 바오로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바오로의 삶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으며 세상의 관점으로 본다면 오히려 실패한 인생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바오로의 서간문은 아야코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바오로의 말씀에 감화된 그녀는 점차 인생의 본질을 깨닫게 되고, 결국 바오로를 삶의 스승으로 삼게 된다. 바오로의 삶과 사상은 훗날 그녀의 작품 속에 스며있는 긍정과 따뜻함의 뿌리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은 아야코가 바오로의 말씀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묵상한 책이다.
그녀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지도자였던 바오로의 모습보다는 고통과 번뇌, 사랑과 냉정을 간직했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의 바오로에 주목한다.
아야코는 본문에서 “바오로의 서간에서는 늘 용기, 신뢰, 희망과 함께 슬픔과 괴로움 등 철저한 인간적 모습이 함께 느껴진다”며 “하느님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시키고 사람들로부터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 점이 바로 바오로의 저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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