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184명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가톨릭詩選(시선)」(한국가톨릭시선 편집위원회/가톨릭신문사/493쪽/1만5000원) 제3집이 출간됐다.
지난 1989년 ‘세계성체대회’를 기념해 75명의 작품을 실은 「오시는 님에게」 이후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출간된 첫 시선집과 2005년 두 번째 시선집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인 세 번째 시선집이다.
이문희 대주교(전 대구대교구장)가 후원하고 대구가톨릭문인회(회장 정재숙)가 주관했으며, 한국가톨릭문인회(회장 조창환) 창립 40주년의 의미도 담고 있다.
시선집에는 이문희 대주교와 이정우 신부(대구가톨릭문인회 지도), 이해인(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최남순(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 등 성직자와 수도자를 비롯해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예술원 회원)·성찬경(사도요한·예술원 회원) 시인 등 원로 문인과 중견 및 신예작가까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 시인들의 작품 두 편씩 모두 368편이 수록됐다.
독자들에겐 한국 가톨릭 시문학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시선집의 첫 장은 이문희 대주교의 시 ‘자화상’이 연다. 성직자 외 시인들의 작품은 가나다순으로 배치했으며, 편집위원회가 파악한 신자 시인 가운데 주소가 확인되지 않거나 기한 내에 원고를 보내지 않은 경우는 부득이 제외했다. 시선집 말미에는 ‘2010년 한국가톨릭시선 필자 주소록’이 부록으로 실렸다.
편집에는 이문희 대주교와 이정우·조광호(한국가톨릭문인회 지도) 신부, 김남조·홍윤숙(테레사·예술원 회원)·성찬경·구중서(베네딕토·한국작가회의 이사장)·신중신(다니엘·전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권국명(알로이시오·전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조창환(토마스 데 아퀴노)·이태수(아길로·전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 시인 등이 참여했다.
한국가톨릭시선 편집위원회는 발간사에서 “우리는 첫 시선집을 내면서 한 시대의 정직한 삶의 태도와 창조성, 예언자적 소명으로 ‘말씀’을 증거하는 일이 ‘인간생명에 근거한 가치 있는 체험’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며 “이번 시선집도 그러한 인식의 바탕 위에서 이 시대의 시인들이 저마다 길어 올린 정신의 높이와 깊이를 한 데 모아보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표지 그림은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조광호 신부의 작품이다.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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