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시아, 키프로스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키프로스 사목방문 마지막 날인 6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중동 특별총회 의안집을 발표하고, “수많은 고통을 야기해 온 중동 지역의 갈등과 분쟁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키프로스 체육관에서 거행된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더 심한 유혈사태로 비화하기 전에 국제사회가 갈등 해결을 위해 신속하면서도 조율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어 중동 지역 각국의 라틴과 마로나이트, 멜카이트, 아르메니안, 콥틱, 칼데안, 앗시리안 전례 교회 대표단에게 의안집을 전달했다.
중동 지역의 총대주교와 주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비롯해 교황청 일치평의회 및 종교간대화평의회, 동방가톨릭교회성 및 인류복음화성 대표들이 작성한 의안집은 시노드 기간 동안 교부들이 논의할 주요 내용과 주제들을 담고 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24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시노드는 그리스도교가 탄생한 땅이면서도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소수에 불과한 중동 지역에서의 ‘친교와 증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의안집은 45쪽 분량의 아랍어와 영어, 불어, 이탈리어 등 4개 언어로 작성됐다. 의안집은 “특별히 중동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지금까지 전쟁과 분쟁에 둘러싸여 이방인 같은 취급을 받아왔다”며 “그리스도인들이 중동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앙의 독립과 국제사회로부터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신앙의 증거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며, 학교나 병원 등과 같은 그리스도교 기구들을 통해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의안집은 “그리스도교는 중동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이슬람교가 나타나기 수세기 전에 이곳에 존재했었다”면서 “종종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이슬람교가 종교와 정치를 구분하지 않고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시민권을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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