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로마의 우르바노대학교는 교황청 직속 대학교로서 37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교황청립 대학이라는 특빙에 걸맞게 정통 가톨릭신앙의 학문적 맥을 이어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수원교구 김남수 주교 등 저명 신학자들의 상당수가 우르바노대학교를 거쳤다.
96년 로마 성서대학교에서 성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97년부터 가톨릭대 성심교정 종교학과에서 강의를 해 온 박영식 신부는 이 우르바노대학교 강단에 선 첫 한국인 교수다.
초빙교수로 지난해 10월부터 구약성서의 지례문학을 담당하고 2월 중순 귀국한 박신부는 『그간 전교지역 교회로써 가르침을 배워왔던 한국교회가 그 이미지를 벗고 세계 각국 교회에 학문적 나눔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한다.
박신부는 방학기간 등을 이용, 앞으로 서울과 로마를 오가며 강의를 하게 된다. 로마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관계로 속성과정 등의 형태로 강의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올 12월 초 맡게 될 강의에서는 「지혜문학에 나타난 현인들의 기도」부분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지난 학기동안 박신부는 지혜문학에서 권하고 있는 「즐거운 인생」과 「지혜의 길」에 대해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다.
박신부는 우르바노대학교 학생 대다수가 전세계에서 온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이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세계 각국 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흐뭇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강의 소감을 밝힌다.
개인적으로 생활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학자입장에서 성서학의 새로운 경향과 정보 자료들을 교회 중심에서 즉시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박신부는 덧붙였다.
박신부는 가톨릭대 신학대학 강의세어도 우르바노대학서 했던 내용을 동일하게 다룰 예정이다.『이는 적어도 성서분야에서 만큼은 많은 수의 신학생들이 가톨릭 교회 중심에서 접할 수 있는 강의를 유학을 하지 않고도 직접 전수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한 박신부는 『그런 의미에서 신학생들에게 로마 현지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배우고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아』고 말했다.
또한 한국 신학생들이 이를 계기로 겅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박신부의 바람이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지혜문학과 관련한 내용들이 거의 소개가 되어있지 않다는 박신부는 그런 이유와 함께 성서공부를 계속한 사람들에게 조차도 「지혜문학은 어려운 책」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어 그간 한국의 성서 모임 공부는 모세오경과 신약성서 철 몇권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을 보이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지혜의 책들은 주변의 어지러운 현실과 복잡 다단한 일상 안에서 우리를 지혜의 오솔길로 이끌고 좀더 깊은 내면에서부터 주님을 맞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간 지혜문학 총서를 제3권까지 발행한 박신부는 올해내로 이어서 2~3권을 더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난이도를 4-4단계로 나는 단계별 지혜문학 소개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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