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에서 외래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충수(미카엘·서울 잠원동본당)씨는 지난 1월 7일 이후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숙제를 마친 듯 가볍고 개운한 기분이다. 늘 마음속으로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고 나의 재량으로 무언가 좋은일을 하고 싶다는 원의가 가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월 7일 김충수씨는 가톨릭대학교의 인재양성을 위해 1억2400만원이라는 기금을 기탁했다.
가톨릭대는 이에대한 답례로 1월 15일 감사패를 전달했고 발전기금후원회원인 봉사회원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김시는 앞으로 병원이용시 진료비 감면 및 무료 종합검진 혜택 등을 적용받게 됐다.
『늘 무언가 좋은 일을 할 기회를 기다렸는데 그 기회가 왔을 뿐입니다』
김시는 그저 「해야될 일」「쑥스럽다」면서 『물론 제가 기탁한 기금이 좋은데에 쓰여진다는 생각은 확고하지만 「굶거나 집이 없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지 않느냐」는 주위의 시선도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외래식당 운영으로 김씨가 강남성모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만2년째. 이러한 인연이 가톨릭대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게된 한 부분이기도 하다.
평소 TV에서 방영되는 자선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주 눈물을 흘릴만큼 어려운 이들의 사정을 보고 스쳐지나지 못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씨는 자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라면 동기라고 밝힌다.
이것은 김씨의 전공이 「사회복지학」인 것과 무관하지 않는 듯 하다.
김씨는 그간 장애인 재활프로그램 「사랑의 기적만들기 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등 줄곧 사회복지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
올 1월부터 김씨는 식당 전직원과 함께 불우시설을 방문, 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설 원생들을 대접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앞으로 여유가 되는대로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홈 그룹」사업을 하고 싶다고 전하는 김씨. 기탁기금 사용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적으로 가톨릭대측의 뜻에 맡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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