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4관왕 한태호(아우구스티노)씨
“목표는 장애인들 꿈 쏘는 것”
“일반인과 같은 지원만 이뤄진다면 꿈을 가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텐데…”
『제 목표는 장애인들의 꿈을 쏘는 것입니다』
지난 1월 10~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태 장애인경기대회(FESPIC)에서 대회 사상 첫 4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한 한태호(아우구스티노·서울 문정동본당)씨. 경기 후는 물론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태국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온갖 찬사를 한몸에 안은 한씨는 그야말로 불굴의 사나이.
ROTC 장교로 임관해 육군 중위로 군복무를 하던 중 89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한씨에게 운동은 단순한 재활의 방편을 뛰어넘어 구원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92년 봄, 한국보훈병원에서 재활의 집념을 불태우던 한씨에게 병원내 운동장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하던 대표팀의 마크가 삶을 돌려 놓았다.
이떼부터 총을 들기 시작한 한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격장을 찾았다. 그러기를 2년여, 마침내 94년 북경 아시안게임을 필두로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를 하나둘 휩쓸어 나갔다. 95년 핀란드 세계선수권 금메달,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 98 스페인 세계선수권 금메달…. 급기야 이번 FESPIC대회에서는 공기소총 입식과 복식부문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독차지하고 말았다.
『장애인 체육을 재활 체육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큽니다. 일반인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눈길이 필요합니다』
『일반인과 같은 지원만 장애인들에게 이뤄진다면 장애인들도 꿈을 가지고 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역도 금메달 정금종(다윗)씨
“재활원 식구들 격려 큰 도움됐죠”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 가는 것이 「바벨」드는 것보다 더 힘들어”
장애체육계를 대표하는 역도선수로, 혹은 장애인들의 친근한 형제로 널리 알려진 정금종(다윗·서울 문정동본당)씨.
56㎏이라는 조그만 체구의 정씨가 들어올린 193㎏ 바벨의 무게는 그가 살아온 삶의 무게였다. 하루 3시간, 빠지지 않는 연습 외에도 정씨는 장애인들의 그룹홈을 함께 꾸리기도 하고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다솜 재활스포트 치료교실」을 직접 운영하는 등 보통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담담히 해내고 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이어서 그런지 방법을 다 마련해 주시더라구요』
소아마비 3급 장애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건강함은 그의 삶을 넘쳐나 주위의 사람들마저 싱그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재활원 교사의 권유로 우연찮게 시작한 역도. 전국체전이 시작되던 80년 이후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정씨의 이름은 한번도 빠질 때가 없었던 것이다.
『재활원 식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FESPIC대회 도정에 오를 때 두손을 꼭 잡아주던 재활원 식구들을 비롯한 장애인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됐다는 정씨. 84년 뉴욕 장애인 올림픽 3위, 88 장애인 올림픽 금, 브라셀로나 올림칙 금, 애틀란타 올림픽 금…. 그가 참가한 굵직굵직한 대회만 열거해도 수 페이지에 달한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제가 바벨을 드는 일보다 더 힘이 듭니다』
턱없이 부족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운동 공간….
성분도재활원의 체육교사이기도 한 정씨는 모두가 장애인이 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모두가 예비장애인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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