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자들의 마리아 신심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쇠락일로에 빠져든 서구 교회나 침체상태를 좀체 헤어나지 못하는 이웃 지역 교회들과는 달리, 한국교회가 이례적 활력을 보유하게 된 데에는 돈독한 성모신심으로 무장한 수많은 신자들이 교회를 헌신적으로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모성월’을 맞아 묵주기도의 형성 경위와 취지, 내용을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성화와 사진들을 곁들여 간결하고 평이하게 소개한 소책자 「묵주기도의 길잡이」(도서출판 한빛/70쪽/6000원)를 추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합니다.
이 책은 평자가 1960년대 신학생 시절부터 존경해 오는 선배이신 이계창 신부님(대전교구 원로사목자)의 저서입니다. 저자는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빛의 신비’로 이뤄진 묵주기도가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 전체를 깊이 묵상하는 기도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묵주기도는 자칫 그 본질을 망각한 채 기계적으로 묵주를 돌리다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과 함께라면 묵주기도가 전하는 인류 구원의 복음 진리를 깨닫고, 더 나아가 개인의 신앙을 심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계창 신부님은 일선 본당 사목 중 매일 40여 단의 묵주기도를 바치셨고, 은퇴 후에도 80여 단을 바치실 정도로 묵주기도의 경지에 오른 분입니다. 많은 신자 분들이 ‘묵주기도의 대가’이신 이 신부님의 책을 통해 복음적 구원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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