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갖춘 사제양성을 위해 실시된 사도좌 순시에서 진지하고 진솔하게 의견을 개진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이 단지 의견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사제양성에 큰 보탬이 되길 간절히 바래요』
지난 96년 교황청으로부터 「사도좌 순시관」으로 임명돼 7개 신학대학을 순시한 서강대학교 명예총장 박홍 신부는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실사가 교황청으로부터 세밀하고 심층적으로 잘 조사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정확하고 세밀한 심층진단을 위해 세계 다른나라 순시와는 달리 「자체평가제(self-evaluation)를 도입한 것이 특징. 박 신부는 그룹 및 개인면담, 사회조사 등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했다.
신학교 책임자, 교구신부, 각 교구 영성지도자, 신학생, 평신도 사목위원 등 다양한 부류의 의견을 수렴한 박 신부는 2년에 걸친 실사를 통해 기존의 사제양성 실태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고, 수렴된 의견은 직접 교황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각 나라별로 사도좌 순시관을 임명해 실사를 벌이고 있는 교황청은 이같이 수렴된 의견들을 해당 지역교회 사제양성의 지침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황청은 조만간 한국교회에 보고된 자료를 검토한 후 이에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하달할 방침이다.
기존의 신학교 교육이 인간적, 영적성장을 이루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박 신부는 신학교 책임자나,교수신부, 신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 ▲교구를 초월한 신학교간의 교수와 학생들의 자유로운 교환제도 마련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 ▲평신도교수와 경험이 풍부한 교수신부들의 교수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수신부와 신학생내에서도 서로간에 스승과 제자로서 신뢰와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박 신부는 지적했다.
『이 시대의 참된 사목자 양성을 위해 가르치고 배우고 기도하는 신학교 공동체안에서 교수 사제들과 신학생간에 근원적으로 사랑과 신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이 지적됐습니다. 또한 자율과 타율이 잘 조화된 신학교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고 있어요. 이런 점에서 대구대교구가 앞으로 신학생들에게 일반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하니 타교구 신학교의 좋은 모델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평신도들은 이번 실사에서 2000년대를 열어갈 사목자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사목자들이 좀더 활발히 평신도와 함께 교회사업을 펼쳐나가길 신자들이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사목자들이 좀더 활발히 평신도와 함께 교회사업을 펼쳐나가길 신자들이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신부는 한국 교회가 이번 실사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향후 신학교 교육에 적극 반양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밖에 박 신부는 이번 실사에서 복음화와 선교열 미진이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박 신부는 이번 사도좌 순시결과를 정리해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그는 200페이지 분량이 될 이 책이 사제양성 교육에 좋은 자료(AD USUM NOSTRORUM)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신자들의 목마른 부분을 채워줄 수 잇는 존경받는 사제들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식적인 부분과 함께 영성적인 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선 이 부분을 강화한 특별교육과 훈련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이번 교황청 방문때 사목 양성자를 위한 양성자 학교 건립을 건의했습니다.
한편 2년간 「사도좌 순시관」으로 활동해온 박 신부는 계속해서 순시관으로 활동해 달라는 교황청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도 이 일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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