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은총과 교수님, 학교의 교육방침 덕분에 수석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죠』
정상적인 「교육」이 아닌 파행적인 「훈련」을 통해서만이 높은 「교육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 우리 사회에 교육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98년도 의사국가고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이계향(로사리아·24·대구 성바오로본당)씨. 이씨는 440점 만점에 390.5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인성교육을 중시한 학교의 통합교육과정 때문』이라고 밝힌다.
이씨는 『수석합격은 상상도 못했다』며 『많은 기도 덕분에 오히려 학교시험때보다 마음이 편해 문제가 잘 풀렸다』고 말한다. 이씨의 기도는 높은 점수를 받게 해달라는 간구가 아닌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길을 가겠다』는 겸허함의 표현이었다.
유아세례를 받고 주일학교 교사활동도 하는 등 굳센 신앙이 박혀있는 이씨는 『「돈 벌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아버지 말씀처럼 필요한 이에게 늘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가정의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도 『1차 진료를 통해 환자들의 아픈 삶 깊숙이 다가서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의 반생명적 현상에 대해 『의사는 그에 맞서 싸우는 생명의 수호자』라 얘기하는 그녀의 단호한 눈빛에서 인간을 사랑하는 한 의학도의 순수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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