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에서 3년째 장기이식 토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석부현(크리스티나·44·서울 개포동본당)씨는 순간순간 어려움도 많지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위한 노력에 한치의 긴장도 풀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이이죠. 저는 단지 하느님의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느님 사업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소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석부현씨는 가톨릭계병원 최초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다.
그녀는 장기 수혜자 등록과 이식환자 사후관리, 공여자 파악과 구득, 공여장기의 보존과 분배, 장기기식교육 등 장기이식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장기이식을 통해 건강하게 퇴원하는 환자의 모습을 볼 때 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불어 기증자의 사랑나눔에 감사할 뿐이죠』
그녀는 「장기이식센터」등이 많이 설립돼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장기이식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한다.
현재 강남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금명간 발족시킬 것이라 알려진다.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있었죠. 한번은 기증자의 간이 지방간으로, 또 한번은 뇌사자의 심장이 멎는 바람에 이식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환자의 실망하는 모습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전국에 수소문, 결국 세번째 기증자의 간을 이식받아 건강하게 퇴원하는 환자의 모습을 볼 때 코디네이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는 석부현씨.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보람도 있는 반면에 안타까웟던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라 한다.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장기기증에 아버지는 찬성했으나 어머니가 반대해 기증을 하지 못했죠. 「우리 아들은 약 한번 쓰면 살아서 일어난다」고 말하며 한사코 기증을 거부했습니다.』
부모 마음이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석부현씨. 7일만에 대학생은 숨졌으나 그 부모들은 아들의 각막과 뼈를 기증했다고 한다.
『장기매매는 근절돼야 합니다. 장기기증이란 사랑의 나눔행위는 이식자에게 또하나의 「부활」을 선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고귀한 행위에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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