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은 제가 받을 몫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12월 22일 오후 5시 서울구치소에서 있는 교정교화상 시상식에서 법무부장관상을 받은 김샛별(안젤라·서울 오금동본당)씨는 자신의 수상을 애써 감추려 했다.
법무부가 수용시설 수용자들의 교정 교화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교화 종교위원들에게 주는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김씨는 오히려 자신의 보잘 것 없는 봉사가 드러났다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저 있는 재능으로 시간을 나눈 것 뿐인데 상까지 받는다는 건 더 큰 봉사를 하고 계신 분들께 누가 되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87년부터 10여년이 넘게 서울구치소를 거의 매주 오가며 책임봉사자로 음악을 통해 수인들을 만나온 그는 오히려 활동을 통해 얻은 게 많았다며 자신과 함게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리봉사자가 없던 무렵엔 교리교사로도 활동하는 등 1인 다역을 맡아온 김시는 수인들이 마음을 열어 가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을 받는다고. 이같은 감동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이끌어 온 것이라고 털어 놓는다.
나이 쉰을 넘기며 자신보다 더 나은 이들이 자신이 펼쳐왔던 공간에서 보다 큰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바래 구치소 봉사역을 넘기고자 하는 그는 이제 어 드러나지 않는 길로 접어들고자 한다.
『허드렛일이라도 계속하며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면 힘이 닿는 한 하겠다.』는 그는 그러나지 않는 오른손과 같은 이들이 우리 사회 곳곳을 지탱해 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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