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문트 슈바거/손희송 옮김/가톨릭대학교출판부/400쪽/1만8000원
구약성경을 읽다 보면 하느님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자비로운 신이라기보다는 폭력을 휘두르고 피를 요구하는,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서와 예언서는 대략 1000여 개의 구절에서 죽이고, 복수하며, 분노하는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그렇다면 하느님은 왜 폭력적일까.
‘성경에 나타난 폭력과 구원’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난 하느님의 폭력성을 인간의 폭력성에서 찾는다. 즉, 폭력성은 하느님의 본래적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폭력이 무의식적으로 하느님께 투사(投射)된 결과라는 것이다.
책은 ‘폭력과 성스러움’, ‘복수의 신에서 평화의 하느님으로’, ‘예수, 세상의 희생양’ 등으로 나눠 성경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를 천착함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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