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하찮은 것이지만, 대수롭지 않지만, 알 수 없는 그 누구나,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멍들지 않고 비록 크게 웃지는 못할지라도 눈물은 흘리지 않게 그렇게 해야지’(‘배려’ 중 일부분)
「당신을 생각합니다」(솔루션프린텍/117쪽/7000원)는 석판홍 신부(부산교구 홍보전산실장)가 펴낸 영적일기다. 석 신부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시카고에서 교포사목을 펼치며 경험한 소회를 풀어냈다.
시 혹은 수필의 형식으로 쓰인 이 책은 소박한 일상의 기쁨이나 영적 묵상, 인간적 고뇌 등 석 신부의 섬세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낸다. 그는 서문에서 “교포사목이라는 다소 낯선 분야를 자연스레 접하고 동시에 이에 임하는 한 사제로서의 삶을 표현했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전 세계 곳곳에 파견돼 묵묵히 사목에 임하고 있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총 47편으로 이뤄진 책은 교포사목을 체험하며 고향을 그리워하고 신앙을 갈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사제직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투쟁의 과정을 가감 없이 전한다. 또 지면에 구성된 다양한 사진들의 대부분을 석 신부가 직접 찍어 감동을 더한다.
부산교구 총대리 이영묵 몬시뇰은 추천사에서 “사목생활 틈틈이 생각하고 묵상하고 체험한 내용들을 쓴 석판홍 신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더 좋은 시어들을 엮어 주님께 찬미를 드리도록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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